‘길은 늘 앞으로 뻗어 있어서 지나온 길들은 쉽게 잊혀졌지만…, 길은 그 위를 걸음으로 디뎌서 가는 사람의 것이었고 가는 동안만의 것이어서 가고나면 길의 기억은 가물거려서 돌이켜 생각하기 어려웠다.’(김훈 ‘흑산’)

집단가출 자전거 해안선 전국일주 마지막 마디인 양양∼고성 구간. 강화도를 출발한 지 19개월 만에 최종 목적지 고성을 목전에 두고 속초를 향해 달리자니 만감이 교차한다.


작가 김훈의 말마따나 길 위에 나선 뒤 두 번째 봄을 맞은 이 순간, 지나온 길들의 풍경은 잊혀져 돌이키기 어려웠다. 남은 것은 순간순간, 점선으로 이어진 추억들…. 내달려오며 만든 추억들도 시간이 더 지나면 차츰 퇴색할 터. 출발점에서 앞에 놓인 길은 너무 길어 실감나지 않았고 우리는 늘 더 빨리, 더 멀리 달려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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