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겨우내 기다리고 기다렸던 매화가 참았던 꽃망울을 톡, 하고 터뜨리듯. 눈부신 빛을 뿜어내는 노란 유채와 붉게 영근 동백, 따사로운 봄볕 아래 묵은 겨울을 털어냈다. 제주올레에서 만난 가장 이르고도 완연한 봄이다.


입춘보다 먼저 온 봄, 서귀포 걸매생태공원 매년 오는 봄이지만 올해만큼 애타게 기다린 적은 없는 듯하다. ‘어디쯤 오시려나’ 멀리서 오는 손님 마중하듯 길게 목을 빼고 떠난 여행. 떨리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제주에는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봄이 따뜻한 기운을 퍼뜨리고 있었다. 제주에서도 가장 먼저 봄을 만날 수 있는 서귀포시. 천지연 폭포 상류에 위치한 걸매생태공원은 매화를 비롯한 각종 야생화와 나무, 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봄이 되면 앞 다투어 피어난 꽃들과 지저귀는 새들로 한껏 소란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도 입춘보다 하루 먼저 이곳 매화원의 백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공원에 들어서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올봄 첫 매화를 볼 수 있을까?’ 두근대던 마음은 이내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실개천과 새소리에 빼앗긴다. 이곳에서 봄을 전하는 것은 매화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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